자동차 연비 다이어트 꼼꼼한 부품 관리로 시작하세요
선팅필름 햇빛 차단해 에어컨 사용 줄어 내비게이션 주변 주유소 기름값 알려줘 연료첨가제 연료 아끼며 소음도 줄어
자동차의 부품을 잘 관리하거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연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 어떤 부품을 어떻게 관리하면 연비향상에 도움이 될지, 또 큰 돈 들이지 않고 자동차의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는 자동차 용품은 없는지 알아보자.
■선팅필름으로 에어컨 가동 줄인다
선팅필름은 여름철에 단열 및 햇빛 차단 기능이 뛰어나 에어컨 사용을 줄여 주고 그만큼 기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의 '나노테크 선팅필름'은 기존의 금속코팅 선팅필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름 원단에 나노 세라믹을 첨가, 단열 및 자외선 차단 능력이 뛰어나고, 기존 금속 소재 선팅 필름의 위성신호 수신 방해 현상을 해결했다.
적외선 차단능력이 기존필름의 10배에 이르며, 유해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므로 피부가 약한 어린이나 민감한 여성들의 피부 건강도 지켜준다. 또한 가시광선 투과율이 81%이므로 현행 도로교통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나노테크 제품의 경우 옆·뒷면 선팅필름은 승용차의 경우 39만원 정도 들며, 보급형 필름의 경우 7만원 정도 든다.
■내비게이션으로 기름값 아낀다
내비게이션은 정확한 길 찾기 기능을 통해 길을 헤매는 과정에서 기름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최근 일부 내비게이션에는 주변 주유소의 가격까지 알려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실시간 교통 정보 안내 서비스를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정체구간에 갇혀 공회전으로 연료소모가 많아지는 것을 방지해 줄 수도 있다.
파인디지털에서 출시한 파인드라이브 바이오(Bio)는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주유소의 실시간 기름값 정보와 특정 지역의 주유소 검색을 할 때 각 주유소의 위치와 가격을 안내해 주는 기능을 넣었다. 60만원선. 또 디지털큐브에서 출시한 아이스테이션 U7은 연료 소모가 많은 과속운전을 하면 내비게이션에 빨간색 불이 들어오도록 꾸몄다. 약 37만원선.
■엔진오일 교환·연료첨가제
엔진오일은 광유(mineral oil)와 합성유(synthetic oil) 계열로 나뉜다. 광유계열은 원유(原油)를 정제해 만든 것으로 값이 저렴한 게 장점이다. 카센터에서 엔진오일 교환할 때 보통 3만원 정도 드는데, 이때 사용하는 엔진오일이 광유계 오일이다. SK에서 판매하는 '지크' 같은 엔진오일이 대표적.
합성유는 SK의 지크XQ와 GS칼텍스의 킥스 파오가 대표적. 한번 교환할 때 엔진오일 값만 2만~5만원 정도 든다. 엔진오일은 엔진의 각 부품에 윤활·냉각작용을 한다. 합성 엔진오일은 성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화학적 첨가제를 넣어 엔진이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해 준다. 따라서 광유계 엔진오일을 쓰다가 합성 엔진오일로 바꾸면 엔진의 소음·진동이 약간 줄어들고 연비도 소폭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엔진 내부에 불필요한 퇴적물이 많이 쌓일 경우 수명 단축, 성능저하, 연료소비 및 배기가스 증가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 이때 연료첨가제를 휘발유·경유에 첨가하면 불완전연소 시 발생되는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서 출시한 연료첨가제는 국내 한 대학연구소와 교통환경문제포럼에서 진행한 제품 인증테스트를 마쳤다. 연료를 아끼면서 소음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플러그·에어필터 교환
휘발유 차량의 경우 점화플러그도 연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자동차 엔진의 실린더 내부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은 점화플러그를 손상시키고 점화력을 떨어뜨려 엔진출력과 연소효율을 악화시킨다. 오래된 플러그를 새 것으로 바꿔주는 것만으로 성능·연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백금·이리듐 같은 소재를 사용한 점화플러그는 성능·내구성이 더 뛰어나다. 일반 점화플러그는 4개에 1만~2만원 정도. 고가의 플러그는 1개당 1만~3만원 정도다.
엔진은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출가스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출력 손실이 발생한다. 흡·배기 튜닝은 이 출력손실을 줄여 엔진이 갖고 있는 원래 힘을 최대한 끌어내는 작업이다. 흡기 튜닝은 비교적 손쉽게 작업할 수 있는 게 장점.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를 걸러주는 에어필터와 엔진까지 공기를 유도하는 인테이크 파이프를 교환해주는 게 기본이다. 에어필터는 1만~10만원, 인테이크 파이프는 2만~5만원. 공임까지 합쳐 20만원 이내로 가능하다. 2~3% 정도 출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연료절감 타이어
자동차는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력을 통해 움직이게 된다. 이 때 구름 저항이 발생하는데 이 구름저항을 줄여주는 실리카 등의 첨단소재를 사용한 타이어들이 나와 있다.
한국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연비를 16% 향상시켰다는 타이어 앙프랑을 최근 출시했다. 타이어 1개당 가격은 14만원 선이다. 금호타이어도 7월에 저연비 타이어 솔룩스 KH19를 내놓았다. 수입 타이어로는 일본 브리지스톤이 B-스타일 EX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연료절감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다소 비싸기 때문에, 구입 가격 대비 연료 절감 폭을 따져봐야 한다. 구름 저항은 타이어의 공기압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줄일 수 있다. 본인의 차의 적정 공기압을 미리 파악하고 항상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도 연비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경량휠로 바꿔 볼까
타이어와 차축을 연결해주는 휠은 크게 철제휠과 알로이휠로 나뉘는데, 알로이휠은 철제휠에 비해 충격흡수력이 두 배 정도 뛰어나 승차감을 향상시켜줄 뿐 아니라 열 전도율이 좋아 제동 시 발생하는 열을 잘 발산시켜 제동력을 높여준다. 가볍기 때문에 연비와 가속능력도 향상된다.
일반 알로이휠은 중소형차용(14~15인치)이 개당 7만~10만원, 중대형차용(16~17인치)은 10만~20만원이다. 고성능차에 쓰이는 17인치 이상 고급 휠은 30만~40만원까지 한다. 일반 알로이휠보다 무게를 더 줄인 경량휠도 있다. 가속력과 승차감이 더 높아지지만, 값이 일반 알로이휠의 2배 이상인 게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