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아파트 단지마다 '잠자는' 자동차들이 늘고, 기름값 싼 주유소를 수소문하여 찾아 다니는 '원정주유객'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고유가 시대에 '주유소 100배 잘 이용해 목돈 만들기'의 저자 한호씨는 책에서 "무조건 싼 데서 기름을 넣으라"고 충고한다. '정유사간 품질의 차이는 거의 없고, 정해진 규격 내에서 품질의 차이가 난다 해도 차의 성능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는 게 20년 넘게 주유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생각이다. 물론 여기서 유사석유를 섞어 파는 주유소는 제외다.
그렇다면, 우리동네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내걸고 있는 주유소는 어디일까?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오피넷(www.opinet.co.kr)을 이용하면, 우리 지역 주유소들이 실제 내걸고 있는 가격표를 정확히 알 수 있다.〈표 참조〉
지역 평균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주유소들은 대개 도심에서 조금 물러난 곳인 경우가 많고, 반대로 도심 가운데에 있거나 국도변에 있는 주유소들은 평균가보다 높은 값을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유소마다 가격을 조정하는 요일이 다르고, 최저가 주유소도 엎치락뒤치락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혼란을 느끼기도 쉽다.
여러 가지 사정상 갑자기 주유소를 바꾸기가 어렵다면 불필요하게 새어나가는 기름이라도 막아보는 것은 어떨까? 자동차시민연합(www.carten.or.kr)에 따르면, "과속, 조급한 운전, 연비부품관리, 공회전, 자동차비만(트렁크과적)의 나쁜 운전법으로 인한 평생(30년 운전기준) 휘발유 손실비용은 경차 1900만원, 소형차 2400만원, 중형차 2927만원, 대형차 3657만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바른 운전법은 고유가 시대에 연료절약을 위해서 꼭 갖춰야 필수덕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