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지프형차) 전문인 쌍용자동차 는 경유값 급등으로 SUV 판매가 줄어 렉스턴·액티언 등 주력 차종의 조업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날 오후부터 노사가 모여 평택공장 조립 1라인(렉스턴·액티언 생산)에 대해 절반 가량의 감산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2교대를 1교대로 갈지, 2교대를 유지한 채 조업시간을 단축해 생산량을 줄일지 아직 검토 중이며, 가급적 장기간 휴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조립 1공장의 경우 작년 중순부터 재고가 쌓여 감산이 불가피하다며, 판매가 계속 부진할 경우 일정 기간 조업중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휴업기간 중에도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할 예정이다.
쌍용차가 조업중단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택한 것은, 렉스턴·액티언 등 SUV 전 차종이 200만원 이상 할인판매를 해도 판매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 들어 내수시장에서 1월 3825대, 2월 3305대, 3월 4402대, 4월 3532대를 팔았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1%, 24.4%, 8.3%, 21.6%씩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