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제차 11만대 돌파..4개월새 7천여대 급증
서울에서 운행되는 외제 승용차가 11만대를 넘어섰다.
1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서울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96만773대를 기록한 가운데 외제 승용차가 11만1천697대로 전체의 4% 가량을 점유했다.
지난해 말까지 서울의 외제 승용차가 10만4천359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분기만에 7천338대가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말에는 최대 1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4월말 현재 서울시 등록 외제 승용차를 배기량별로 보면 1천500cc 이상-2천cc 미만과 2천500cc 이상-3천cc 미만이 각각 2만5천923대와 2만2천763대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3천cc 이상-3천500cc 미만과 2천cc 이상-2천500cc 미만이 각각 2만2천163대와 1만6천73대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4천cc 이상-4천500cc 미만은 7천63대에 달했고 3천500cc 이상-4천cc 미만과 5천cc 이상은 6천472대와 5천427대가 등록됐으나 1천cc 미만은 1천300여대에 불과했다.
교통업계 전문가들은 서울의 부자들이 외제차를 구입시 유류비 등 운영 여건을 따지기보다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대형 차종을 선택하는 성향이 아직도 만연해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부산은 광역시로는 사상 처음으로 외제 승용차 1만대를 돌파했다.
4월말 현재 부산의 외제 승용차는 1만114대로 1천500cc 이상-2천cc 미만이 2천448대, 2천500cc 이상-3천cc 미만이 2천437대, 2천cc 이상-2천500cc 미만이 1천722대로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외제차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또한 4월말 현재 외제 승용차 5만5천223대가 등록돼있으며 1천500cc 이상-2천cc 미만이 1만5천594대로 가장 많아 외제차의 몸집보다는 실속을 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4월말 현재 전국에 등록된 자동차는 총 1천663만7천76대며 이 가운데 외제 승용차는 24만5천653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