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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엔진’ 선정된 소형차 국내에선 ‘안팔아~’
지난 7일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열린 ‘2008 엔진 엑스포’에서 가장 우수한 엔진으로 모두 12종의 엔진이 선정됐다. 9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국제 올해의 엔진 상’은 4대륙 32개국에서 65명의 자동차 저널리스트들에 의해 선정된다.
99년부터 수상결과를 살펴보면 BMW의 독무대다. 총 43회 선정돼 엔진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혼다가 23회, 토요타가 18회로 일본차들의 추격이 계속된 가운데 폭스바겐이 15회로 4위를 차지했다.
2008년 올해의 엔진(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은 BMW의 3.0리터 트윈 터보 엔진이 차지했다. 다음달 출시예정인 신형 SUV ‘X6’에 장착된 엔진이며 스포츠세단 335i와 국내엔 아직 도입되지 않은 135i에도 적용됐다.
최고의 신형엔진(Best New Engine)도 역시 BMW가 수상했다. 2.0리터 디젤 트윈터보엔진으로 국내엔 도입되지 않은 ‘123d’모델에 적용됐다.
가장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엔진으로 4년연속 토요타의 ‘프리우스’에 장착된 1.5리터 하이브리드 엔진이 선정됐고 최고의 퍼포먼스 엔진에는 3년 연속 수상했던 BMW의 5.0리터 엔진을 제치고 포르쉐 ‘911 터보’에 적용된 3.6리터 터보 엔진이 선정됐다.
▲ 최고의 엔진을 가진차, 절반이상 국내에는 팔지도 않아…
올해의 엔진 12종이 적용된 총 36종의 차량 가운데 국내에 정식 출고된 차량은 12종에 불과하다. 올해안에 출시될 차를 포함해도 절반에도 못미친다. 특히 1.5리터 미만 저배기량 차량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은 모두 출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폭스바겐은 1.0리터~1.4리터급에서 올해의 엔진으로 선정됐지만 국내엔 출시되지 않았다. 1.4리터 엔진에 트윈차저를 장착해 170마력의 출력을 보여 ‘저배기량 고출력’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국내의 ‘배출가스 자가진단장치(OBD)’ 의무장착 규정에 맞추지 못해 수입하지 못한다.
국내 규정에 맞추려면 수십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가는데 한국 수출을 위해 개발하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것이 이유다. 때문에 국내에서 폭스바겐은 자사의 디젤엔진인 ‘TDI’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친환경 고연비차에 선정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는 미국에서 경제성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엔 내년에나 출시된다. 토요타의 한국 진출에 맞춰 들어오는것으로 휘발유 1리터당 35.5km의 연비가 강점이다. 최고의 엔진을 가진 소형차를 만나려면 좀 더 기다려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반면 2,000cc이상 고배기량 차들은 국내에서 대부분 찾아볼 수 있다. BMW가 6월 출시할 ‘X6’를 비롯해 아우디의 ‘A4’, ‘A6’, 폭스바겐의 ‘Golf GTI’등 모두 국내에서 출시됐다.
수입차 업계의 관계자는 “대형차 위주로 판매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최근에는 고성능 소형차로 확대되고 있다”며 “연비좋고 실용적인 유럽의 고성능 소형차가 국내에서도 통할것”이라며 향후 소형 수입차 시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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