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4월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와 가장 적게 팔린 차의 비교 수치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스태디 셀러’ 쏘나타로 3월까지 3만 6404대가 팔렸다. 또한 4월에도 1만 2187대가 팔려 6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GM대우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로드스터 스포츠카 G2X는 극심한 판매 부진 속에 올 들어 가장 팔리지 않는 모델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대차는 쏘나타 외에 다양한 모델이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지존’임을 확인했다. 1월 출시한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가 생산을 본격화한 3월에 이어 4월에도 4000대 이상 팔려 대형차 시장에서 선두를 질주했고, 준중형급에서는 아반떼 HD,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는 산타페가 부동의 1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2007년 3월 이후 지금까지 50%가 넘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또한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에도 호조를 보여 국내 및 해외 누계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어난 97만 5884대로 집계됐다.
반면 G2X는 소비자의 외면 속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출시 당시 ‘한 해 300대 판매’를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컨버터블 모델의 G2X는 GM 계열인 미국 새턴사의 스카이 레드라인과 동일 모델로 출시 당시 ‘G2X를 국산차 범주에 넣어야 하느냐’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초기 반짝 인기를 누린 G2X는 점차 잊혀졌고, 1월에 2대, 그리고 2월에는 ‘판매량 0’라는 극한적인 상황으로 내몰렸다. 그래도 GM대우는 아직 G2X에 대한 생산 중단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