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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사고 보니 '전시차'
http://news.naver.com/vod/vod.nhn?office_id=052&article_id=0000198431§ion_id=103§ion_id2=239
[앵커멘트]
새로 구입한 자동차가 알고 보니 다른 영업소에 전시돼 있던 차라면 어떠시겠습니까?
한 유명 수입차와 국산차 판매 과정에서 확인된 것인데요.
이제 새 차를 살 때도 혹시 속는 건 아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때가 됐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정 모 씨는 지난 2월 국산차 한 대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보닛을 열어 보니 너트가 빠져 있고 머플러에 녹이 슬어 있는 등 도무지 새로 나온 차 같지 않았습니다.
이상히 여겨 차량 출고장에 확인한 결과 이 차는 다른 영업소에 전시돼 있던 차였습니다.
[인터뷰:정 씨, 전시차 구입 피해자]
"(출고장에서) '이건 전시차로 등록돼 있는데 운행하시면 안됩니다'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영업소 측에) 강력하게 환불,교환 요구했지만 그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해당 영업소 측은 전시차는 사전 고지 의무가 있는데 영업 사원이 전시차인지 모르고 팔았다며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30대 김 모 씨도 지난 달 중순 한 유명 수입차 영업소에서 고가의 승용차를 한 대 샀습니다.
그런데 구입 당시 영업사원의 말이 마음에 걸려 알아본 결과 역시 다른 영업소에 전시돼 있던 차였습니다.
[인터뷰:김 씨, 전시차 구입 피해자]
"(딜러가) '외제차 새 차는 정식 등록 번호판을 출고부터 달고 나온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출하장으로 제가 직접 전화해봤더니 거기서 '나간 차가 없다'이렇게 이야기한 거죠."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했지만 계속 거부당하다가 힘들게 싸운 끝에서야 겨우 교환을 약속받았습니다.
[인터뷰:수입차 관계자]
"영업사원이 좀더 판매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에서 무리수를 강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도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 영업소 핑계만 댄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전시차 구입 피해자]
"더 웃긴 것은 본사가 너희들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떠넘기더라는 거예요. 나름대로 명차다 라고 자부하는 그런 회사가 이런 식으로 영업한다는 것이..."
자동차 영업소가 매장에 진열하는 전시차는 보통 4대에서 7대 정도.
전시차는 판매에 앞서 고객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지만 자동차 영업소들이 과연 이를 얼마나 지키는지 의문입니다.
고객이 모르면 그냥 넘어가고 알고 따지면 따지는 강도에 따라 대응 방식을 달리합니다.
영업소는 이러한 관행을 되풀이하고 자동차 회사는 이를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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