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관람객 10만명 넘어, 8억달러 구매상담황금연휴에 단기방학 가족관람 밀물490여명 바이어 몰려 수출상담 짭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부산국제모터쇼 행사장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명차와 신차들 사이를 오가는 관람객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다. 전시장뿐 아니라 자동차와 관련된 레이싱 게임의 시연대 등이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체험관까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하루 관람객 수만 6만1200명이었다.
지난 2일 개막한 2008부산국제모터쇼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하루 16만300명이 입장,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8만4500명과 14만54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평일인 6일에도 5만9000명이 관람해 지금까지 누적된 관람객 수는 51만400명이다.
흥행 성공이 이어지는 것은 주말과 어린이날이 낀 3일간의 황금 연휴가 이어진데다 학생들의 단기방학 시즌이라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모터쇼 측은 보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경남과 울산 등 인근 지역은 물론이고, 서울, 전남이나 제주도에서까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몰려 왔다.
여기에 다양해진 최첨단 신기술의 자동차들이 전시되고, 수입차 각 브랜드들이 5~10억 원 가량을 투입해 독창적인 부스를 만들어 획일적인 전시를 벗어난 점 등이 흥행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정종훈 홍보팀장은 "3회 연속 관람객 1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오는 주말부터 또 3일 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져 관람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모터쇼는 2001년 첫 행사 때 입장객 72만 명을 기록한 이후 2003, 2006년 모두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그간의 행사를 통해 모터쇼의 인지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도 흥행의 큰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이 같은 흥행 몰이 속에서 모터쇼에 참가한 부산·경남 지역 부품업체들도 수출 상담 등에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 7일 모터쇼 주관사인 벡스코에 따르면, 개막 후 6일까지 8억20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및 내수 구매 상담이 진행됐다. 2006 부산모터쇼의 전체 수출 상담액 8억47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로, 당초 목표액이었던 10억 달러를 훨씬 뛰어 넘을 전망이다.
수출상담회에는 38개국 65개사 66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 4억 6400만 달러, 모터쇼 참가업체 전시부스의 개별 상담에서는 41개국 382사 490여 명의 바이어가 개별 수출 상담에 참가해 현재까지 2억3800만 달러의 구매 상담이 진행됐다. 국내 업체 간의 구매 상담도 활발해 1억1800만 달러 이상의 상담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