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휘발유 가격 역전되나…리터당 50원 차이 불과
경유-휘발유 가격 역전되나…리터당 50원 차이 불과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의 96%로 바로 턱밑까지 올라왔다.
특히 일부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가격차가 리터당 50원까지 좁혀진 것으로 조사돼 조만간 가격차가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기준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이 고시한 경유가격은 ℓ당 1658.52원으로 휘발유가격 1725.91원의 96.1%까지 올라섰다.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가 1645원, 경유가 1595원으로 가격차가 리터당 50원에 불과했다.
휘발유는 작년초 ℓ당 1410원대에서 1년 4개월간 21% 오른 반면 경유는 1170원대에서 39%나 폭등했다.
특히 경유에 대한 해외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에서 휘발유-경유가격의 역전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제시장에서 경유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수송용 중장비를 비롯해 발전과 농업용 경유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 인도 등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중인 아시아 지역에서의 경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증가한 석유제품 수요에 비해 정유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도 가격폭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국제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경유가격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경유와 휘발유 가격의 역전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