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뛰었지만 디젤차 매력 여전
[중앙일보] 경유값이 치솟아 휘발유값과 비슷해졌다. 언젠가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싸질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대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다. 그동안 정부는 화물차 등 생계형 사업자를 위해 세금을 조정해 경유를 휘발유보다 싸게 팔도록 해왔으나 최근 국제 경유 시세가 급등하면서 가격 차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4월 첫째 주 경유는 이미 휘발유 가격의 94%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싼 유류비의 매력 때문에 경유를 쓰는 디젤차를 사려 했던 소비자들은 망설이게 됐다. 디젤차와 가솔린차 중 어떤 것이 좋을지 저울질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디젤차의 단점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소음 문제다. 최근 새로 개발된 디젤 엔진들은 많이 조용해졌지만 그래도 가솔린 엔진보다는 소음이 크다. 그러나 소음에 대한 불만은 주로 공회전시에 부각된다. 주행시에는 가솔린 엔진과 큰 차이가 없다. 디젤 엔진의 또 하나 단점은 진동 문제. 디젤차의 경우 핸들과 변속 레버 등을 통해 엔진 진동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초기 구매 가격이 비교적 높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대체로 디젤 모델은 같은 차종의 가솔린 모델에 비해 몇 백만원 비싸다. 디젤 엔진 특유의 느린 응답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면 디젤 모델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디젤모델의 최대 강점은 바로 연비다. 최신 디젤 엔진은 동급 가솔린 엔진차에 비해 25% 이상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이 같아지더라도 분명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라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일부 수입 가솔린차는 반드시 고급 휘발유만 주유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급 휘발유를 취급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휘발유보다 높은 값의 고급 휘발유 가격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디젤차의 경우 이런 걱정이 필요 없다. 요즘 나오는 디젤차는 터보차저를 더한 덕에 주행 성능에서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차에 뒤지지 않는다. 토크가 좋기 때문에 추월 가속 면에서는 오히려 가솔린보다 훌륭하다.
이처럼 경유값이 올라도 디젤차의 매력은 여전하다. 그러나 어쨌든 디젤차의 이득이 줄어드는 만큼 운전자는 개인 취향과 용도에 맞게 차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호한다면 가솔린차를, 주행거리가 많아 연비가 중요하다면 디젤차를 고르는 것이 좋다.
[경상] 이강욱
2008-04-23 00:03
제생각에는 단지 경유차량이 매력이 있다기 보다는 모델의 다양성 때문에 일시적으로 충동구매라고 봅니다
옛날에는 둔탁한 차량이 많아서 구매욕구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현제에는 승용차와 차이가 없는 미끄러지게
잘빠진 외관덕분에 소비자가 세단보다는 suv 를 구매한다봅니다
기름값이 계속 오른다면 구매욕구가 떨어질꺼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