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차 서비스 무료 업그레이드
자동차 사고 피해를 당했을 때 국내차 운전자도 수입차를 공짜로 빌려 탈 수 있게 됐다. 피해 차량을 수리하는 동안 가해자 보험사에서 다른 차를 빌려주는 ‘보험대차 서비스’에 차량 무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금호렌터카는 최근 피해차량이 배기량 2000㏄ 이상의 국내차일 경우 수입차를 추가 비용 없이 빌려주는 ‘업사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쏘나타·SM5·스포티지·투싼·로체는 ‘크라이슬러 뉴 세브링(3320만원)’ ▶그랜저·SM7·싼타페는 ‘인피니티 G35(4980만원)’ ▶오피러스·체어맨·베라크루즈·에쿠스는 ‘크라이슬러 300C(5780만원)’를 빌릴 수 있다.
지금까지 보험사에서 빌려주는 차는 동급의 차량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수입차는 국내차보다 1000만원 정도 비싸다. 크라이슬러와 인피니티의 공식 딜러인 SK네트웍스가 금호렌터카와 손잡고 수입차 렌트비의 거품을 뺐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차 운전자들이 잠시라도 수입차를 경험하게 해 수입차 잠재 고객을 늘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전자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보험사의 보상직원에게 ‘수입차로 빌려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또는 금호렌터카로 직접 요청할 수도 있다. 보험사엔 제한이 없다. 사고에 대한 과실이 없을 경우는 무료, 본인 과실이 있으면 그 비율에 따라 렌트비의 일부를 부담한다. 아직은 서울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SK네트웍스 측은 “현재 확보된 수입차는 130여 대로, 신청이 몰리면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와 금호렌터카는 앞으로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