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난 1~2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아우디의 경우 A6 2.0TFSI(1984ccㆍ가격 5990만원)가 1월 133대, 2월 99대로 두 달 연속 1등이다. BMW는 528(2996ccㆍ6750만원)이 1월 344대, 2월 177대, 캐딜락은 CTS 3.6(3564ccㆍ5340만원)이 1월 21대, 2월 30대가 팔렸다.
크라이슬러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1월 300C 3.5(3518ccㆍ5780만원)가 89대, 2월 300C디젤(2987ccㆍ6280만원)이 57대로 1등을 했다. 두 모델 모두 크라이슬러의 인기 모델인 `300C`라는 부분에 공통점이 있다. 포드에서도 차이는 있다. 1월에는 토러스 3.5(3496ccㆍ3890만원)가 40대, 2월에는 이스케이프 2.3(2261ccㆍ2980만원)이 50대 팔려 1등을 번갈아 했다.
혼다 역시 1월에는 어코드3.5(3471ccㆍ3840만원)가 355대를 팔아 돌풍을 일으켰고, 2월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전통 강자인 CR-V(2354ccㆍ3090만원)가 309대나 팔려 나가 1등을 했다.
인피니티는 1, 2월 모두 G35세단(3498ccㆍ4750만원)이 각각 127대, 116대를 팔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재규어의 경우 1월 X타입 2.5(2495ccㆍ4990만원)가 18대, 2월 XJ2.7D SWB(2720ccㆍ9200만원)가 8대 팔렸다. 랜드로버는 1월 프리랜더2 TD4(2179ccㆍ5250만원)가 31대, 2월에는 디스커버리3 TDV6(2720ccㆍ7060만원)이 21대 팔려 1등을 달렸다.
렉서스의 경우 1, 2월 모두 ES350(3456ccㆍ5960만원)이 각각 142대, 188대가 팔렸다. BMW 미니의 경우 엔트리 모델인 미니쿠퍼(1598ccㆍ3470만원)가 1, 2월 모두 55대, 42대 팔려 1등을 고수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1, 2월 모두 C200(1796ccㆍ4690만원)이 각각 270대, 175대로 1등을 지켰으며, 푸조 역시 307SW HDi(1997ccㆍ3590만원)가 69대, 57대로 1등을 달렸다. 사브 역시 1, 2월 모두 9-3벡터(1998ccㆍ3690만원)가 각각 43대, 8대로 1등의 지위를 누렸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2.0TDI(1968ccㆍ4450만원)가 1월 128대, 2월 117대가 팔려 1등을 했고, 볼보의 경우 S80D5(2401ccㆍ5200만원)가 1월 71대, 2월 106대가 팔렸다. 지난 1, 2월 판매 1등을 살펴보면 각 수입차 업체들의 모델 중 엔트리급 모델이 가장 많이 팔렸음을 알 수 있다.
이들 1등 차량 배기량의 평균(가장 낮은 BMW미니와 가장 높은 캐딜락 CTS 3.6 제외)은 2613cc였고, 가격 평균(가장 비싼 재규어 XJ2.7D SWB와 가장 싼 포드 이스케이프 2.3 제외)은 4950만원이었다. 게다가 수입차 전통 강자로 알려졌던 아우디, 렉서스 등 고가 차량의 판매가 1, 2월에는 대폭 떨어졌고, 폭스바겐을 비롯해 혼다, 푸조, 볼보 등의 판매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최근 국내 수입차 소비자들의 동향이 초고가, 럭셔리 차량 보다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을 갖춘 제품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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