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의 계절 봄을 맞아 새내기 직장인 사이에서 생애 첫차 ‘엔트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엔트리카는 전통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차 및 소형차가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요즘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2000만원대 국산 중형차나 수입차를 생애 첫차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업체가 추천하는 엔트리카를 알아본다.
▲실속파는 경차·소형차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에게 가장 적격인 엔트리카는 경차나 소형차다. 1000만원 안팎의 가격에 연비까지 좋아 구입 후에도 큰 부담이 없다. 기아차의 ‘모닝’과 ‘프라이드’가 여기에 해당된다. 실제로 두 모델은 첫차 구매고객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기아차의 대표적인 엔트리카다. 뉴모닝은 올해부터 배기량 1000㏄ 차량도 경차로 분류되면서 GM대우의 ‘마티즈’를 제치고 경차 1위로 올라설 정도로 인기다. 가격은 716만~881만원대다. 프라이드는 최고 출력 112마력, 연비 13km/ℓ(자동변속기)로 소형차는 물론 같은 배기량의 준형차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가격은 894만~1262만원대다.
소형차로는 현대차의 ‘뉴클릭’과 ‘신형 베르나’가 대표적인 엔트리카다. 소형 해치백인 뉴클릭은 작고 날렵한 차체로 도로 운행 및 주차에 용이한 것이 초보 운전자에게 장점으로 852만~1222만원대다. 신형 베르나는 858만~1327만원대의 경제성에 최대 실내공간과 중형급 안전성 및 편의성을 갖춰 20~30대 젊은층뿐 아니라 30~40대의 패밀리카 수요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GM대우가 지난달 시판에 들어간 ‘2009년형 젠트라’와 ‘젠트라 엑스’도 소형 엔트리카로 110마력에 연비 13.9㎞/ℓ(자동변속기)의 경제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857만~1146만원대다.
▲과시형은 중형차·수입차
최근 20~30대 젊은층에서 중형 세단을 엔트리카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가 지난해 엔트리카 구입 고객 4000명을 조사한 결과 중형 세단이 20.6%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비싸게 주더라도 안정성과 디자인을 갖춘 차량을 오래 타겠다는 경향이 반영된 것.
대표적인 국산 중형차는 현대차의 ‘쏘나타’와 GM대우의 ‘토스카’다. 쏘나타는 부동의 베스트셀러 차종으로 지난해 말 부분 변경 모델인 트랜스폼이 나왔다. 2.0세타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163마력에 11.5㎞/ℓ의 연비를 자랑하며 외관은 중후한 고급 이미지와 안정감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했다. 가격은 1793만~2953만원대다.
토스카도 국내 중형 세단 처음으로 6단 변속기를 장착, ‘토스카 프리미엄6’로 새로 선보였다. 주행감이 부드럽고 가속력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연비도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1726만~2662만원대다.
중형보다 낮은 준중형 세단으로는 르노삼성의 ‘SM3’가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초 2008 스페셜 SM3로 Neo트림을 내놓았다. 25~32세의 젊은 고객층에게 어필하는 레드 외장색상을 새롭게 적용, 운전자의 개성과 스타일을 뽐낼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1373만원(수동), 1495만원(자동)이다.
수입차 중에는 혼다의 시빅1.8과 크라이슬러 닷지 캘리벗, 포드의 이스케이프가 2000만원대 엔트리카다. 특히 20~30대 고객이 40%에 이르는 혼다의 시빅 모델 중 시빅1.8은 2590만원대의 가격에 140마력의 엔진파워와 5단 자동변속기, 스포티한 디자인 및 넉넉한 공간 등으로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