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미니 쿠퍼, 아우디 A6 2.4, 렉서스 ES330이 지난 2월 수입 중고차 배기량별 베스트 셀링카로 선정됐다.
이는 국내 최대 수입 중고차 전문시장인 서울오토갤러리가 2월 한달 동안 이곳에서 판매된 중고차를 배기량별로 점유율을 산출한 결과다. 2월 판매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2000㏄ 미만에서 BMW 미니 쿠퍼, 2000~3000㏄에서 아우디 A6 2.4가 각각 배기량별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3000㏄가 넘는 차종 중에서는 렉서스 ES330이 점유율 5%로 1위에 올랐다. RV 부문에서는 렉서스 RX330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장영수 서울오토갤러리 이사는 "수입 중고차 소비자들은 BMW, 아우디, 렉서스를 가장 선호하고 그 다음으로 벤츠와 폭스바겐, 푸조를 찾는다"며 "배기량별 베스트 셀링카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배기량이 작은 차는 젊은 층에 포커스를 맞춰 개발된 모델이 인기를 끌고, 배기량 2000㏄가 넘으면 신차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들이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울오토갤러리 배기량별 베스트 5다.
▶BMW 미니 쿠퍼 2000㏄ 미만서 1위
BMW 미니 쿠퍼가 점유율 11.0%로 1위를 차지했다. BMW 미니 쿠퍼S도 8.7%로 3위를 기록했다. 아우디 A4 1.8 터보는 점유율 10.8%로 2위. A4 1.8 터보는 0.2%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1위인 미니 쿠퍼를 위협했다.
▶2000~3000㏄
이 배기량대에서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아우디 A6 2.4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10.7%. 그 다음으로 렉서스 IS250은 6.6%, BMW 520i는 5.9%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벤츠 E240은 4.2%, 폭스바겐 뉴비틀 2.0 DLX는 3.6%로 그 뒤를 이었다.
▶3000㏄ 이상
1~5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렉서스 ES330은 다른 배기량대에서 1위가 기록한 점유율의 절반 수준으로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5.0%. 2위 자리 다툼도 치열했다. BMW 530i는 점유율 4.1%로 렉서스 ES350을 0.1%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물리치고 2위에 올랐다. 벤츠 S350은 3.3%로 4위, 인피니티 G35 세단은 3.0%로 5위로 순위가 매겨졌다.
▶RV 부문
렉서스와 BMW, 아우디의 삼파전이 여기서도 계속됐다. 렉서스 RX330이 점유율 11.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BMW X5 3.0D와 3.0i가 각각 6.9%와 6.7%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BMW X3 2.5i는 4.5%로 4위, 아우디 Q7 3.0 터보디젤은 4.0%로 5위였다.
한편 서울오토갤러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입 중고차 가격대는 2000만~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가장 거래가 뜸했던 가격대는 8000만~1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오토갤러리의 2월 가격대별 판매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10대 중 4대 정도가 2000만~4000만원 사이에서 팔렸다. 그 다음으로 2000만원 이하, 4000만~6000만원, 6000만~8000만원, 1억원 이상, 8000만~1억원 순이었다. 평균 판매가격은 5000만원 정도로 나왔다.
김대환 판매분석 담당 과장은 이에 대해 "수입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2000만~4000만원대는 신차 시장에서 국산 중형차와 대형차를 살 수 있는 가격대"라며 "예산 2000만~4000만원으로 국산 신차 대신 수입 중고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가격대에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차가 많고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다양한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