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93%, “중형차는 4단으로 부족해”
본지의 자체 인터넷 설문조사에 의하면 93%의 네티즌들이 중형차에 4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것은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닷컴이 지난 2월 20~29일 10일간 네티즌 100명을 대상으로 “2000cc 중형차에 몇단 변속기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 조사에서 4단 변속기가 적당하다고 응답한 네티즌은 불과 7명에 불과했다. 46%가 5단 변속기를 선택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이어 37%가 6단변속기를 선택했고, 최신 7단 변속기를 기대하는 네티즌 숫자도 10%나 됐다.
절대 다수인 총 93%의 네티즌들이 4단 변속기가 중형차에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국산 자동차 3사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GM대우 토스카의 경우 지난 2월부터 6단 변속기를 장착해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 중형차 판매의 대부분(66%,1월기준)을 차지하는 현대 쏘나타 2.0과 르노삼성 SM5 2.0, 기아 로체 2.0은 여전히 4단 변속기만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이들 차량의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이에 대한 불만의 글이 많다. 한 네티즌은 “쏘나타의 엔진 성능은 향상됐지만, 여전히 4단 변속기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변속충격과 소음이 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수십명의 네티즌들이 이를 옹호하기도 했다. 글에서 한 자동차 전문가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 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는 국산차들도 5단 이상의 변속기를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홍보팀은 이에 대해 “자체 기술로 6단 변속기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도 2.4리터 쏘나타에는 5단 변속기를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2.0리터 중형차에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