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수도권 중고차시장은 10월의 반짝상승세가 하락세로 되돌아서면서 침체에 빠져들었다. 대부분 차종의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큰 폭의 거래감소가 예상됐던 RV는 오히려 늘어나 눈에 띄었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최근 집계한 수도권 거래실적(서울·경기·인천조합 산하 매매업체 집계)은 2만5,348대로 지난 10월보다 1,467대(5.5%) 줄었다. 모든 차종이 고르게 오름세를 보였던 지난 10월과는 달리 11월 시장은 반대의 양상을 보였던 것.
차종별로 보면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됐던 RV의 거래는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경유값 상승과 2005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자동차세금 인상의 영향을 받아 RV 거래의 하락은 당연한 예측이었다. 조합은 RV의 거래증가에 대해 내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자동차세금으로 매매사업자들이 RV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마진폭을 줄이더라도 RV를 처리하기 위해 서두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승용차는 전월보다 5.4%, 상용차는 5.7% 각각 하락했다. 특히 시장흐름의 중심이 되는 중형차와 화물차의 거래가 부진했다.
근무일수를 보면 11월은 10월과 마찬가지로 26일이었다. 근무일수가 26일인 달은 올들어 11월까지 총 6개월이다. 가장 호황이었던 달은 3월로 2만8,293대가 거래됐고, 11월의 경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10월과 비교하면 1일 평균 거래대수가 56대 하락, 11월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