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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 뉴스
작성자 윤형수
작성일 2004-12-18 (토) 08:49
ㆍ조회: 1822   
IP: 211.xxx.97
주말의 드라이브 : 문무왕의 목소리..
경주 감포


겨울 감포 바닷가 풍경.

"이히힝". 바람은 밤새 미친 말처럼 울어댔다. 달빛에 잠긴 파도는 무수한 은비늘을 뒤척였다. 집어등을 밝힌 오징어잡이배는 수평선을 기웃거리며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기를 되풀이 하고‥. 그러나 아침 바다는 간밤의 그 몸살을 흔적도 없이 씻어낸다. 정숙한 처녀처럼 수굿한 낯빛을 하고 순결한 푸른빛을 가감없이 내보인다.


겨울 감포. 눈발처럼 날아다니는 무리지은 갈매기떼, 한참을 거닐어도 만나기 힘든 사람의 그림자, 인적 드문 그 해변에 발이 묶인 고깃배가 그리운 눈빛으로 하염없이 먼 바다를 바라보고‥.


겨울 감포를 찾아가는 길은 설레임이다. 언제 어느 때 가도 늘 같은 눈빛을 한 그 바다가 거기에 있어서이기도 하고, 그 곳에는 듣기만 해도 가슴 뜨거워지는 대왕암과 감은사지 3층석탑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감포읍에서 남쪽으로 8km 남짓 내려가면 양북리 바다에 ‘나는 죽어서도 용이 돼 왜구를 막겠다’고 한 문무대왕의 수중릉(대왕암)과 그 수중릉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자 이견대가 자리하고 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 제30대 문무왕((661~681)은 자신의 유골을 화장해 동해에 묻으면 용이 돼 왜구를 막겠다고 유언을 남겼다. 대왕이 숨을 거두자 유언에 따라 낭산 능지탑에서 화장해 봉길리 앞바다에 수장했다. 해안에서 약 200m 떨어진 바닷 속 천연 암초의 한가운데를 뚫어 화장한 뼈를 묻고 그 위에 길이 3m, 폭 2.2m의 거북등같은 큰 바위를 올려 놓았다. 그리고 사방에 수로를 뚫어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문무대왕 수중릉인 대왕암.
  

문무대왕의 수중릉인 대왕암 맞은 편 언덕에는 이견대(利見臺)가 서 있다. 신라의 3기(奇)라고 일컫는 금자(金尺), 화주(火珠), 옥피리(玉笛) 중 하나인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이 곳에서 얻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문무왕은 생전에 경주로 통하는 동해 어귀에 절을 짓고 싶어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의 아들 신문왕이 부왕의 뜻을 이어받아 즉위 이듬해 절을 완공하고 부왕의 큰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감은사라 했다. 신문왕은 문무대왕이 죽어 용이 돼 여기를 지키겠다는 유언에 따라 감은사 금당 구들장 초석 한쪽에 용이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놓았는데 지금 감은사터 초석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견대에서 내륙으로 차를 돌려 조금만 들어가면 들판에 늠름히 서 있는 감은사지 3층 석탑을 곧 만난다. 매운 겨울 바람에도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있는 감은사지 3층 석탑의 기품 넘치는 기상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맛있는 집

감포읍에는 감포항을 지키는 등대처럼 오랜 세월 감포의 맛을 지키고 있는 소문난 맛집이 있다. 40년 넘는 세월동안 복어탕을 전문으로 해 온 은정횟집(054-744-2644)이다. 감포 앞바다를 비롯해 근해에서 잡히는 참복을 써서 끓이는 은정횟집의 복어탕은 물의 온도조절까지 신경쓴다.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맛은 미나리향이 더해져 더욱 감칠맛난다.



감은사지 3층 석탑. 기품 넘치는 기상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경주시내로 나가면 팔우정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가의 해장국은 그 맛이 정갈하고 담백하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선지국, 추어탕도 맛볼 수 있다. 오랜 전통의 경주쌈밥은 철따라 나는 맛깔스런 재료를 전국에서 가져와 밥상이 늘 싱싱하고 풍성하다. 대릉원 주변에 도로를 끼고 늘어서 있다.


*가는 요령

경부고속도로 경주 인터체인지에서 나와 경주시내를 통과해 9.5km 가면 불국사와 보문단지로 나뉘어지는 신평리 3거리다. 여기서 곧장 직진해 국도 4호를 타면 공사중인 경주~감포 간 추령재를 넘는다. 추령재를 벗어나 어일리 검문소가 있는 3거리에서 우회전해 지방도 929호를 타고 6.5km 가면 왼쪽으로 감은사지 3층 석탑이 보인다. 이 곳에서 400m를 가면 수중릉이 있는 양남면 봉길리 앞바다다. 이견대까지는 300m.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경주버스터미널에서 감포행 시외버스를 타면 된다.

이준애(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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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를 타고 몇번 가보았지만 참 좋네요........

이름아이콘 정재원
2004-12-18 20:53
 주말 드라이브치고는 멀리 가따 오셨네요...제 고향이 경준데 위 사진보니 감회가 새롭다는....ㅎㅎㅎ 저 대왕암을 앞으로 해돋이 보면 기똥찬데....다들 저짜서 번개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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