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회원 : 1387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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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윤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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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4-12-17 (금) 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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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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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11.xxx.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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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매틱스 시대 활짝 ..
서울 지리에 낯선 운전자가 서울 중림동에 있는 한국경제신문에서 현대 계동 사옥까지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텔레매틱스가 달린 차라면 차안에 있는 "센터"버튼을 한번 누르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센터 버튼을 누르면 휴대폰을 통해 콜센터와 연결된다.
"센터 강정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운전자는 "현대 계동 사옥까지 가고 싶은데요."라고 말한다.
콜센터 도우미는 목적지를 확인한 후,단말기에 권장 경로를 보내준다.
현재 시간은 11시 17분이고 목적지 도착 예정시간은 11시 25분이라는 정보도 함께 볼 수 있다.
목적지까지 거리는 약 4km .운전자는 단말기 화살표를 보면서 운전을 즐기면 된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말부터 운용하고 있는 모젠서비스에 가입하면 이런 길안내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차안에서 버튼 하나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경제신문 근처의 중국집을 가고 싶으면 도우미는 충정로역 근처에 있는 '일매향'을 추천하고 그곳까지 경로를 단말기에 보내 준다.
현대·기아차의 모젠서비스에 가입하려면 가입비 4만원 외에 한 달에 2만8천원(라이트 요금은 1만8천원)을 내야 한다.
자동차 메이커와 이동통신회사가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자동차 문화를 확 바꾸고 있다.
이동통신 기술과 GPS(위성위치 확인시스템)가 결합돼 운전자들은 콜센터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그때그때 얻을 수 있다.
텔레매틱스는 운전자가 서비스 센터와 통신을 통해 교통·증권·날씨·뉴스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여행정보,맛집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충돌 교통사고시 에어백이 터지면 서비스센터에 자동으로 긴급 구출 신호를 보내고 서비스 센터는 운전자의 위치를 파악해 긴급조치를 취하는 기능까지 한다.
또 도난 감시 및 도난 차량의 위치를 추적해 찾을 수도 있고,키를 차에 둔 채로 문을 잠갔을 때에도 서비스 센터가 원격으로 도어록을 해제해 주기도 한다.
현대·기아차의 모젠에는 'SOS'버튼이 따로 있다.
◆다양해진 서비스
이동통신 및 자동차 업체들은 다양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TF는 최근 목적지 전화번호만 알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목적지 전화번호 검색'을 내놨다.
지역번호와 함께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목적지까지 지도와 경로 안내 서비스가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자동차용 '네이트 드라이브'에 이어 지난달에는 보행자를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네이트 보행자 길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행자는 휴대전화로 목적지까지의 교통편과 이동경로 등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자동차 문화 변혁
텔레매틱스는 자동차 문화를 바꾸고 있다.
차안의 공간을 내집처럼,내 사무실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990년대 후반부터 정보통신의 전반적인 발전에 힘입어 자동차에서도 가정이나 사무실과 비슷한 수준의 정보통신 환경을 갖추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다.
그런 욕구는 복잡한 도로 및 교통 상황 등과 맞물려 자동차의 개념을 운송수단에서 생활 및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차 안에서 즐겁게 보내길 원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텔레매틱스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성능이 향상된 단말기
텔레매틱스의 성능은 서비스센터가 제공하는 정보의 질과 단말기의 통신 속도에 의해 좌우된다.
각종 데이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통신속도가 빨라야 한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하던 사람이 차안에서 텔레매틱스를 하려면 더딘 속도에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통신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현대오토넷이 개발,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모젠 단말기는 최대 전송속도가 1백44Kbps 기반이고 내년 초부터 쌍용차에 납품할 에버웨이 단말기는 최대 전송속도가 1.4Mbps이다.
◆시장 규모
정보통신부는 올해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 규모를 2천억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단말기 보급률은 지난해 0.7%,올해 2%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부는 오는 2007년께 단말기 보급률이 27%에 이르고 시장 규모는 3조2천7백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현황은 초기 이동통신사 주도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정부가 지난해 텔레매틱스를 10대 차세대 성장과제로 선정하고 업계도 활발하게 마케팅을 벌이면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 실태를 보면 네이트 드라이브 서비스의 가입자수가 15만명을 넘었다.
또 최근엔 KTF가 K-ways,LG텔레콤이 EZ드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였다.
내년 초 텔레매틱스 서비스(에버웨이)를 개시할 예정인 쌍용차는 단말기는 현대오토넷,통신망은 KTF를 활용하게 된다.
쌍용차 에버웨이 단말기는 음성인식 및 합성을 적용해 사용자의 버튼 조작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단말기는 삼성전자,통신망은 SK텔레콤을 이용하여 네이트 드라이브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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