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내년 1월부터 올해 한시적으로 내렸던 특소세 인하분이 환원, 차량 가격이 대대적으로 오르게 될 전망이다.
또 7-10인승 차량의 경우 내년부터 자동차세 및 등록세가 승용차 수준으로 단계 적으로 인상된다.
이에 더해 BMW가 모델 가격을 평균 2% 올린 것을 비롯, 유럽산 수입차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어서 수입차를 구입하는 소비자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수 진작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 3월24일부터 연 말까지 자동차 특별 소비세를 △2천cc 이하는 5%→4% △2천cc 초과는 10%→8%로 각 각 내리는 한시적 인하 조치를 단행했으나 내년 1월1일자로 원래 세율로 환원한다.
특소세가 오르면 교육세, 부과세도 함께 연동돼 오른다.
이에 따라 특소세가 면제되는 경차 마티즈는 가격변동이 없으나 1천cc급 모닝 L 기본형은 726만원에서 735만원으로, 칼로스 1.5 LK는 801만원에서 811만원으로 각각 9만원, 10만원씩 오른다.
준중형급에서는 아반떼 1.6 VVT 디럭스 모델의 경우 1천298만원에서 1천314만원 으로, 라세티 1.6 LUX는 1천49만원에서 1천62만원으로, SM3 1.6 LE는 1천288만원에 서 1천304만원으로, 쎄라토 1.5 SLX 고급형은 1천199만원에서 1천214만원으로 모델 별로 13만-16만원씩의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긴다.
뉴렉스턴 RX5 EDi 일반형은 2천918만원에서 2천987만원으로, 쏘렌토 4WD TLX 고 급형 2천580만원에서 2천641만원으로 69만원, 61만원씩 가격이 상승한다.
단가가 높은 수입차 모델의 경우 가격 인상 효과도 더 커 모델별로 100만원대에 서 수백만원의 인상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수입차 가운데 최고가 모델인 벤츠의 마이바흐 `62'(7억2천만원)의 경우 특소세 환원으로 약 1천200만원 가량이 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승합차 기준으로 적용됐던 7-10인승의 자동차세 및 등록세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상돼 2007년에는 승용차 수준으로 맞춰진다.
매년 납부하는 자동차세(승용차는 cc당 부과, 승합차는 연 6만5천원)의 경우 내 년 1월부터 `승합차 세율+(승용차-승합차 세율)×33%', 2006년에는 `승합차 세율+( 승용차-승합차 세율)×66%'가 각각 적용되며 2007년에는 승용차 세율로 조정된다.
차량 등록시 한번만 내면 되는 등록세(승용차 5%, 승합차 3%)는 올해까지 승합 차 기준으로 3%였으나 △2005년 3.66% △2006년 4.32%를 거쳐 2007년 5%로 점진적으 로 상향조정된다.
이에 따라 기아차 카니발(2천902cc)을 기준으로 자동차세 및 등록세 합계는 올 해는 67만9천182원 수준이나 ▲2005년 100만3천537원 ▲2006년 132만7천892만원 ▲2 007년 146만8천412원 등으로 대폭 오르게 된다.
여기에 더해 BMW가 1일자로 2005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모델별로 가격을 0.5-4. 9%, 평균 2%를 인상했고 벤츠 등 다른 유럽산 메이커들도 유로화 강세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여서 모델별 인상가에 특소세 환원폭을 더하면 수입 차의 소비자 부담 가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특소세 환원 등 세제개편을 감안할 때 차를 구입하려는 고객들 에게는 올해가 구입 적기"라고 전했다.